난임부부에 희소식?…시험관 아기 성공률 높이는 약 효과 입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세계적으로 6명 중 1명이 난임을 겪는 가운데 시험관 시술 성공률을 높일 새로운 약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스페인 바이오기업인 옥소라이프(OXOLIFE)는 7일(현지시간) 유럽생식의학회(ESHRE)에서 착상률과 임신율을 높이는 비호르몬 경구 약물 ‘OXO-001’의 효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유럽 28개 센터에서 배아 이식을 받은 40세 이하 여성 9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42명은 위약을, 54명은 OXO-001을 하루에 한 번 복용했다. 기간은 배아 이식 전 생리주기부터 시작해 이식 후 5주까지 이어졌다.

연구 결과 OXO-001 그룹에서 초기 임신이 감지되는 생화학적 임신율(착상률)은 75.9%로 위약그룹 52.4%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관찰됐다. 배아 이식 5주 뒤 태아 심장박동이 들리는 임상적 임신율과 10주간 유지되는 지속 임신율에서도 해당 약물이 위약 대비 각 14.3%포인트, 10.4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출산율이 위약군 대비 6.9% 포인트 증가했다는 점이다. OXO-001그룹 출산율은 42.6%, 위약군은 35.75%로 확인됐다.

부작용은 두 그룹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두통,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이었고,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었다. 또한 6개월간의 추적 조사에서 OXO-001 그룹군의 아기들은 위약군과 차이 없이 양호한 발달을 보였다.

이그나시 카날스 옥소라이프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번 결과를 통해 OXO-001은 자궁 내막에 작용하는 방식의 비호르몬 약물로서 착상 성공률을 높이는 최초의 치료법이 될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유럽생식의학회 의장인 카렌 서몬 교수는 “난소 자극, 배아 조작 등 기술이 지속 발전하고 있지만, 보조생식기술(인공수정, 체외수정 등)에서 출산율을 개선한 결과는 매우 점진적”이라며 “더 큰 환자 그룹에서 효과를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가임 연령의 6명 중 1명은 난임을 겪는다. 국내 임신 준비 여성 5명 중에서도 1명은 난임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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