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1분기 기대이하…하반기엔 회복 모멘텀”

다올투자증권 “렉라자 처방 확대·美시장 출시 기대”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전경
[사진=유한양행]
지난 1분기,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저조한 매출을 기록한 유한양행에 대해 하반기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다올투자증권 이지수·임도영 연구원은 17일 “유한양행은 시장의 기대보다는 저조한 실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하반기 예정된 연구개발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유한양행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4602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92억원 추정)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59.4%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이러한 부진에 대해 “생산 스케줄상 전년까지는 상반기에 집중되었던 해외사업부 매출의 분기 편차가 줄어들며 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며 “임상 진행에 따른 비용과 프로바이오틱스 등 생활유통사업부의 마케팅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적정 주가를 오히려 8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 의견 역시 ‘매수’로 유지했다. 하반기 주요한 연구개발 성과와 미국 시장 출시 등 충분한 모멘텀이 있다는 의견이다.

가장 큰 근거는 역시 유한양행의 대표 의약품으로 떠오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다. 렉라자는 지난 1월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게 돼 처방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레이저티닙·아미반타납 병용요법’ 1차 치료제 허가 여부 역시 예상보다 이른 올해 8월 께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레이저티닙이 미국에 출시되면 유한양행은 마일스톤 기술료로 약 830억원을 파트너사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지급받게 된다.

이에 더해 이 연구원은 “증설 작업을 거친 유한화학 생산시설이 올해 정상 가동되면 해외사업부 매출이 정상화되며 톱라인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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