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으면 행복하다?”…소득과 삶의 만족도 따져 보니

원주민 사회 약 3000명 설문조사...산업화된 경제가 창출한 부, 삶의 행복과 큰 상관관계 없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돈이 삶의 만족도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님을 시사하는 연구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돈이 삶의 만족도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님을 시사하는 연구가 나왔다.

지금까지 경제 성장은 저소득 국가 사람들의 행복을 증진하는 확실한 방법으로 여겨져 왔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의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소득 국가의 사람들이 저소득 국가의 사람들보다 삶에 더 만족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소득과 삶의 만족도가 보편적인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자연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소규모 사회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가 최근 저명 과학저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발표됐다.

캐나다 맥길 대학교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오토니마 대학 환경과학기술연구소(ICTA-UAB)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 19개 지역 원주민 및 지역 사회의 2966명을 대상으로 소득과 삶의 만족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상 가구의 64%만이 현금 수입이 있었고, 36%는 현금 수입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었다.

결과적으로 상당수는 돈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삶의 만족도를 보였다. 0~10점 척도에서 평균 삶의 만족도는 6.8점으로 나타났다. 일부 사회는 평균 점수가 8점 이상으로, 스칸디나비아의 부유한 국가들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수석 저자인 ICTA-UAB의 빅토리아 레예스- 가르시아 박사는 “소득과 삶의 만족도 사이에 흔히 관찰되는 강한 상관관계는 보편적이지 않다”며 “산업화된 경제가 창출한 부는 인간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근본적으로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르시아 박사는 “사회들 중 상당수가 소외와 억압의 역사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며 “구성원들이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데 사회의 물질적 부는 절대적인 요소가 아니다는 개념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공동 저자인 맥길대학교 에릭 갤브레이스 박사는 “놀랍게도 금전적 소득이 매우 낮은 많은 인구가 부유한 국가와 비슷한 점수로 매우 높은 평균 삶의 만족도를 보고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일부 사회가 높은 수준의 물질적 부 없이도 구성원들의 만족스러운 삶을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다만 왜 이들이 부가 없이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여기는지 그 이유를 아직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가족 및 사회적 지원과 관계, 영성, 자연과의 연결이 행복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사회마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 크게 다르기도 하고, 반대로 몇가지 소수 요인이 지배적으로 삶의 만족도를 좌우하기도 한다.

갤브레이스 박사는 “다양한 사회에서 무엇이 삶을 만족스럽게 만드는지에 대해 더 많은 사실을 인지하여,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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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k*** 2024-02-06 17:44:12

      잉? 난 돈이 많아 질수록 행복해지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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