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결핵 환자 반등세…왜?

2022년 인구 10만명 당 2.5건으로 2019년 수준 회복

미국 결핵 발생률(TB)은 2020년 20.2%, 2021년 9.8%로 크게 감소한 뒤 지난해 5%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던 미국 내 결핵환자가 2022년 다시 늘어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섰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DC 간행물인 《유병율과 사망률 주간 보고서(MMWR)》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CNN이 보도한 내용이다.

세계 결핵의 날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 이 논문에 따르면 미국 결핵 발생률(TB)은 2020년 20.2%, 2021년 9.8%로 크게 감소한 뒤 지난해 5%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발병건수는 8300여건에 이른다. 연구진은 “2020년과 2021년에 비해 2022년에 결핵 발병률이 증가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전인 1993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결핵 발생률은 점차 감소해 2019년 인구 10만 명 당 2.7건을 기록했고 팬데믹 원년인 2020년에는 2.2건으로 20%나 급감했다. 그러다 2021년 2.4건으로 반등하더니 2022년 2.5건으로 증가추세가 이어졌다. 연구진은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결핵 진단이 누락되거나 오진 및 지연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CDC 결핵퇴치국의 필립 로뷰 국장은 “2년 연속 미국 내 결핵 발병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와 결핵 발병 위험이 높은 기타 그룹에서 우려할 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4세 이하 어린이를 포함한 특정 그룹에서 결핵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오랜 세월 잠복했던 결핵이 재활성화되기보다는 최근 전염으로 인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CDC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cdc.gov/mmwr/volumes/72/wr/mm7212a1.htm?s_cid=mm7212a1_w)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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